공지사항

[2015.10.19] 성명 : "에이즈 혐오 선동, 막말로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조우석은 KBS 공영방송 이사직을 즉각 사퇴하라!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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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혐오 선동, 막말로 HIVAIDS감염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조우석은

KBS 공영방송 이사직을 즉각 사퇴하라!


에이즈를 더럽다고 이야기 했는가! 지난 10월 8일에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하나 토론회’에서 조우석 KBS 이사로부터 에이즈 혐오를 선동하는 거침없는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HIV감염인들의 인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에이즈 공포를 이용해 성소수자 인권을 공격해왔던 역사가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의 실명과 신상을 거론하며 공격한 건 처음이라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는 이 토론회에서 “사회 현상이 더러우면 더럽게 이야기를 해야지 점잖케 하면 우리가 당한다. 더러운 것을 더럽다고 말해주는 게 상식”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에이즈와 동성애를 더러움에 비유하며 “동성애자 무리는 더러운 좌파”라고 공격했다. 심지어 한 명의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그가 에이즈 환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의 애인은 에이즈 환자”라는 인신 모독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뱉어 내었다.


공영방송 이사라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여기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인권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다루며, 높은 인권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우석 이사에게선 사람을 향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아주 모욕적이고 저열한 방식으로 에이즈 혐오를 선동했고, 에이즈를 더러움에 비유하며 HIVAIDS감염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조우석 이사가 언급한 ‘더러운 좌파’는 지난 10년간 HIVAIDS감염인 인권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인권활동가다. 감염인 스스로 인권의식을 가질 수 있게,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조우석 이사 당신은 동성애 - 에이즈를 연결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자극적인 소재의 사람을 찾았겠지만 그는 절대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조우석 이사는 공영방송 이사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번 발언이 단순히 개인의 의견을 표현했다고 치부할 수 없다. 에이즈 혐오 선동은 범죄고 폭력이다. HIVAIDS감염인을 더럽다고 놀렸던 그 입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당신들이 만들어 낸 인권의 흠집들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모를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숨죽여 있지 않고 이 문제를 공감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15.10.19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