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새벽 2시.
HIV 감염인 장○○ 님이 힘들었던 세상을 등지고, 눈을 감았습니다.
장○○님은 2015년 뇌백질증으로 쓰러지면서 HIV 확진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되자 2018년 경기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고, 이동이 부자연스러웠지만, 그의 곁엔 오랫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산. HIV 감염인 김○○님이 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산책하러 다니고, 병원을 동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두 분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며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셨습니다. 또한, 친구와도 왕래가 잦지 않았습니다. 가족에게는 자신의 질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분에게 ‘서로’는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었을 것입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나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 KNP+로부터 생활 물품이나 돌봄 지원을 받으며 생활을 이어갔지만, 고립된 생활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족이 시신 인도를 포기함에 따라 무연고 공영장례도 알아봤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두 분이었기에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단 하루라도 동료 감염인, 장○○님을 알고 있는 지인들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남에 있는 한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해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2021년 두 분을 인터뷰한 기록을 다시 보니 장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걱정된다. 가족과 연락 안 하고 산 지 오래되었다. 단체에서 진행해주면 좋겠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려 했습니다.
단 하루의 빈소를 마련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곳저곳에 연락해 장례비용을 마련하였고, 소셜펀치에서도 많은 분들이 십시 일반으로 도움주셔서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도움주시고 빈소에 달려와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10월 5일 새벽 2시.
HIV 감염인 장○○ 님이 힘들었던 세상을 등지고, 눈을 감았습니다.
장○○님은 2015년 뇌백질증으로 쓰러지면서 HIV 확진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되자 2018년 경기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고, 이동이 부자연스러웠지만, 그의 곁엔 오랫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산. HIV 감염인 김○○님이 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산책하러 다니고, 병원을 동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두 분 모두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며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셨습니다. 또한, 친구와도 왕래가 잦지 않았습니다. 가족에게는 자신의 질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분에게 ‘서로’는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었을 것입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나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 KNP+로부터 생활 물품이나 돌봄 지원을 받으며 생활을 이어갔지만, 고립된 생활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족이 시신 인도를 포기함에 따라 무연고 공영장례도 알아봤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두 분이었기에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단 하루라도 동료 감염인, 장○○님을 알고 있는 지인들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남에 있는 한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 빈소를 마련해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2021년 두 분을 인터뷰한 기록을 다시 보니 장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걱정된다. 가족과 연락 안 하고 산 지 오래되었다. 단체에서 진행해주면 좋겠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려 했습니다.
단 하루의 빈소를 마련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곳저곳에 연락해 장례비용을 마련하였고, 소셜펀치에서도 많은 분들이 십시 일반으로 도움주셔서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도움주시고 빈소에 달려와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